지난 16일 섬진강매화마을을 다녀왔습니다.
청매실농원에 가게 된 동기는 물론 평소에 가고 싶었던 곳이기도 했지만.
사실 토요일 거제도에 볼일도 있고 해서,
토요일 서울에서 대중교통으로 거제도도착.
거제에서 볼일보고 둘째날 겸사겸사 청매실농원에 들리게 되었습니다.
뉴스 또는 인터넷을 보면 남쪽에는 꽃이 많이 개화가 됐다고 종종 보도가 자주 나왔죠.
저는 그냥 양지 바른 곳에 몇송이 개화되었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만하고 둘째날 무작정 광양 섬진강 청매실농원으로 마음을 먹고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경남 거제나 통영에서는 하동으로 가는 직통버스가 없더군요. 거제나 통영에서 하동에 갈려면 진주를 필수로 경유해야 되는 상황.
둘째날 일요일 새벽 5시반경에 거제 고현 버스터미널에 왔더니 진주가는 첫버스가 7시에 있더군요. 덕분에 주변 국밥집에서 따근한 국밥으로 여유있게 아침을 해결하고,
첫버스 07시10분에 거제에서 진주까지, 다시 진주에서 시외버스이용 하동에 아침 9시반경 도착. 여기 까진 그런대로 낭만적인 여행~
하동에서는 매화마을까지 시내버스 또는 택시를 이용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동터미널에서 청매실농원인 다압마을까지 시내버스가 운행을 안한답니다. 시내버스 시간표는 하루 5회 시간표가 있습니다. 매표소직원이 택시를 이용하랍니다. 그런데 택시기사도 다압면 매화마을은 못 간답니다. 아니 안간답니다. ㅜㅜ
“헐”~~이럴때 기가막히고 어이없을때 쓰는 말인가 봅니다 ㅎㅎ
이유는 차량이 너무 많아 진입을 못한다는게 이유같지 않는 핑계인것 같았습니다. 아니 아직 축제도 아닌데 무슨 차량이 많느냐 했더니 그냥 걸어가랍니다. 갑갑하더군요.
그래 한번 걸어보자,, 아니 다른방법이 없으니까.
하동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매화마을까지는 약 5,6km나오더군요.
하여튼 걸어서 하동시내를 지나 섬진대교를 건너고 매화마을 방향을 보니 정말 차량들로 꽉~~~~
다압면 매화마을까지 걷다보니 차량이나 내 걸음이나 속도는 거의 비슷하더군요. 택시와 버스가 매화마을은 운행을 안한다는게, 아니 못한다는게 이해가 됐죠.
튼튼한 나의 하체만 믿고 걷고 또 걷고 콧 노래도 부르면서 약 1시간 20여분 걸었답니다. 어찌나 덥고 땀이 나던지.....^^ 드디어 매화마을 도착..
매화마을 주차장은 이미 차량들로 꽉....
청매실농원 매화마을에 도착해서 주위를 둘러보니 정말 많은 매화꽃들이 개화가 되어 있더군요. 제 판단 약 70%. 매화마을 관계자는 약 60%개화,, 암튼 많이 개화된건 사실..
이번주말정도 되면 정말 만개 될것 같더군요.
매화마을로 가는 길은 두 갈레의 길이 있습니다. 하나는 광양이나 하동에서 오는 남쪽에서오늘 길과, 또 하나는 구례 쪽에서 오는 길이 서로 매화마을에서 만나게 되는데, 구례 쪽에서 오는 방향은 보통 서울 수도권이나 충청 전북쪽에서 오는분들이 많이 이용하는 도로입니다.
그런데 남쪽에서 오는 도로는 차량들로 꽉 막혔는데 구례방향에서 오는 도로는 너무 한산했던 겁니다. 제 생각으로는 수도권에 계신분들은 아직도 서울은 겨울인데 설마 꽃이 폈을까, 다음주는 되어야 개화되겠지 하는...... 생각이었지 아니었을까요? ㅎㅎ~~
꽃구경 후 다시 하동까지 1시간 40여분을 걸어서 12시 40분경 하동터미널에 도착. 하루 6번가는 서울 가는 버스표가 매진이라네요.. 끄악~~ .
매표소직원이 진주 또는 남원까지 가서 서울로 가랍니다.. 다시한번 \"헐\"~~ 그냥 앞이 캄캄... 막막
암튼 서울에는 우여곡절 끝에 잘 도착했습니다만 개고생 했다는거.... 하동에서 서울까지 대중교통을 5번 갈아 탔습니다. (과정을 쓰고 싶습니다만 너무 복잡하고 힘들게 서울에 올라와서 생각하고 싶지 않은....... 생략~~)
정말 섬진강 청매실 농원 가는 길은 대중교통은 절대 이용불가.. 자기 차량으로 가는것도 좋겠지만, 왠만하면 좀 불편해도 여행사 이용이 편리할것 같습니다. “강력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