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4(토)일 대관령 선자령눈꽃과 봉평 허브나라 여행상품을 이용해서 실컷 순백의 눈꽃을 감상하고 왔습니다. 선자령이 바우길 1코스라고 하네요~
조선 후기 실학자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산수의 경치가 훌륭한 곳은 강원도 영동을 첫째로 꼽는 것이 마땅하다”며 “살고 있는 곳에 산수가 없으면 사람이 촌스러워진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산수는 정신을 즐겁게 하고 감정을 화창하게 한다”는 이중환은 영동에서도 경포호수가 위치한 강릉을 산수화의 으뜸으로 꼽았습니다.
지금은 7개의 터널과 최고 90m 높이의 교량 33개로 이루어진 새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편안하게 서울과 강릉을 오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강릉 가는 길은 아무래도 아흔아홉 굽이 대관령을 겨울에 넘어야 제맛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눈이 가장 먼저 내리고 가장 많이 내리는 곳으로 유명한 대관령은 해발 832m. 지난주 내린 폭설로 백두대간 고갯길인 대관령은 은세계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영동과 영서를 가르는 분기점인 대관령은 고갯길을 사이에 두고 강릉과 평창의 기후가 매우 대조적입니다. 오죽했으면 “영서 날씨가 추워 옷을 껴입고 영동에 갔다가 쪄 죽고, 영동에서 덥다고 헐렁한 차림으로 영서에 갔다가는 얼어 죽기 십상이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왔을까요.
겨울철 강릉 여행의 첫 번째 감동은 대관령에서 선자령(1157m)까지 이어지는 왕복 약 12.5㎞ 길이의 눈꽃 트레킹. 오르막과 내리막이 심하지 않은데다 무릎 깊이로 쌓인 눈과 눈꽃이 핀 크고 작은 전나무들이 크리스마스트리를 연출해 동화책 속으로 여행을 떠난 듯 황홀하기만 합니다.
시청역 11번출구에서 아침(새벽?)6:25분경 출발할때는 날씨가 좀 춥구나 라는 느낌이었는데, 대관령에 도착하니까 눈이 내리기 시작하더군요..
트레킹을 해야되나 좀 걱정은 했습니다만 다행이 큰 눈은 아니어서 트레킹히는데는 큰 무리는 없었답니다.
제가 선자령을 다녀오면서 나름 카메라에 담은 사진을 순서대로 올려봤습니다.
많은 안개와 때마침 눈발이 날리는 바람에 시야가 좋질 못해 화질이 좋질 못합니다.
뽀삽을 할까 하다가 그냥 올렸습니다.^^
함께 안내해주시고 고생하신 채현하가이드님도 추운데 고생 많으셨습니다..